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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찬 목사] 개혁되어야 하는 개혁교회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4.12.15 15:52

   
▲ 황 인 찬 목사
중세 유럽에서 일어난 종교개혁은 1517년 10월 31일 부텐베르크 교회 사제였던 마틴 루터 [Martin Luther 독. 1483.11.10. ~ 1546.2.18]가 그 교회 정문에 로마가톨릭교회의 쇄신을 요구하는 95가지를 지적하는 글을 게제하면서 시작된 교회개혁운동이다.

이를 통해 오늘날 개혁교회가 생겨났다. 이 운동은 광범위하게 벌어졌는데, 특히 17, 18세기 영국에서 일어난 퓨리터니즘도 넓은 의미로는 이 운동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당시 로마 가톨릭교회는 교황 보니파시오 8세가 병사한 후 프랑스왕 필립 4세가 영향력을 행사하여 프랑스인 클레멘스 5세를 교황으로 등극하게 만들고, 그로부터 교황은 프랑스왕의 강력한 간섭으로 로마로 들어가지 못하고, 프랑스 아비뇽에 교황청 정청을 설치하여 약70여 년간을 대립하였다.

아비뇽 교황의 대립으로 생긴 분열의 결과로 14세기경부터 교회 안팎에서 쇠퇴의 기미를 보이고 있었다.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공의회(公議會) 운동이 활발히 추진되어 피사, 콘스탄츠, 바젤 등지에서 공의회가 열렸으나, 문제의 해결을 보지 못한 채 무위로 끝났다.

한편,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각국은 근대 국민국가로의 길을 걷기 시작하여 중세적 그리스도교 세력은 점차 쇠퇴해 갔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종교개혁은, 교회의 혁신운동이고, 근대국가의 성립이라는 정치적 변혁과 밀접한 함수관계도 있다.

본격적인 종교개혁은 M.루터에 의해서 시작되었으나 루터 이전에도 개혁의 선구자로 불리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 대표적인 인물로는 민중 사이에서 성경적 신앙을 인도한 프랑스의 발도, 롤러드파(派)를 이끌던 영국의 위클리프, 위클리프의 사상을 이어받아 독립운동을 일으킨 보헤미아의 후스, 윤리적 쇄신을 시도하였다가 끝내 순교한 피렌체의 사보나롤라 등을 들 수 있다.

중세를 보면서 주의해야 할 것은 르네상스적 인문주의와 종교개혁과는 본질적으로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즉, 르네상스적 인문주의는 예술적이고, 귀족적이어서 진실로 역사를 변혁할 힘을 갖지 못했다. 이와 달리 종교개혁운동은 깊이 민중의 마음을 포착하여 역사를 움직였다. 따라서 근대의 서곡이라 할 르네상스와 종교개혁과는 그 출발점과 역사상 미친 영향 면에서 볼 때도 근본적으로 다르다.

지난해 새물결플러스 출판사에서 "한국교회, 개혁의 길을 묻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였다. 나름 교회개혁운동 최전선에 서 있던 사람들이 대거 이 책의 저자로 참여하여 교회세습, 종교인 세금, 메가 처치 현상, 구약적 사고방식의 탈피, 신학교 현상과 현황, 공격적이고 배타적인 선교, 남북 분단의 극복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통해 개혁 되어져야 할 한국교회의 모습을 구석구석 찬찬히 살피고 있다.

서두에 실린 추천의 글에서 일산은혜교회의 강경민 목사는 “한국교회의 개혁”이란 주제를 생각할 때마다 나를 개혁의 주체로만 생각했지, 개혁의 대상으로 설정하는 자기 성찰의 기회는 거의 갖지 못하였음을 부끄러운 마음으로 고백한다. 스무 편의 글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모든 글이 바로 나를 향해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이라는 것이었다.

얼마나 진솔하고 참신한 표현인가?

한국교회와 한국정치가 꼭 닮은 꼴이다. 정치가들의 본분이 국가와 국민들을 염려하는 것일 것인데 한국정치는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국민들이 정치와 지도자연하는 정치가들을 염려하는 일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점에서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가 이 땅의 사람들을 예수를 믿어 구원에 이르게 하고, 말씀으로 이끌어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하는 것이며, 이 사회를 진실하고 신실한 사회를 이루는 것 일 것인데 지금 한국교회 실정은 오히려 비그리스도인들이 교회를 염려하는 처지에 이르고 있다.

'개독교'란 말이 전혀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됐다. 목사가 설교 중에 자조적 의미로 쓰는 일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부패와 타락의 길을 걸은 한국기독교의 현실이 반영된 현상일 것이다.

"한국교회, 개혁의 길을 묻다"는 한국교회가 가진 문제점들을 내부자의 관점에서 면밀히 보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21명의 저자들은 대부분 목사, 혹은 신학교 교수들인데 이들은 조금씩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한국교회가 지금 이렇게 타락하고, 비상식적으로 진화한 본질적 이유를 '메가 처치 화' 에서 찾고 있다. 메가처치화'를 배경으 로 파생된 '사상적 빈곤' '무속 신앙적 요소' '교회 세습' '남녀 차별' '공격적 선교의 문제' '맘몬 숭배' '목사 양성의 문제' 등의 현상을 지적하고 제도적-사상적 대안을 적극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오늘 우리는 제2 종교개혁의 때를 살고 있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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